24년 12월의 어느 날, 크림이가 우측 눈이 빨갰다.
한 일주일정도 지속이 되고 있을 때 쯤, 한달에 한번씩 심장사상충 약을 먹으러 동물병원에 갔는데 눈이 빨갛다고 하니 체크해보다가 안압을 쟀는데 안구가 붉은 쪽이 안압이 조금 높았다.
그 다음날 안약을 처방받아서 안약을 받고나서 다다음날 체크해보니 안압이 정상적으로 유지됐고, 한달 동안 유지가 잘 되고 있었다.
어제는 부산도 조금 추웠는데 아침에 산책을 다녀오고나서 크림이가 피곤한지 계속 잠을 자더라.
춥기도 했고, 50분정도를 뛰댕겼으니 힘들었겠지 하고 별 걱정이 없었다.
물론 내가 뭐를 먹는다 싶으면, 전형적인 코커스패니얼이기 때문에 먹을거 달라고 조르고 했기 때문에 그냥 피곤해서 그런줄 알았다.
저녁 먹을 때쯤에 잠에서 깼는데 안약을 넣으면서 지냈던 눈이 엄청 하얗게 보이고 눈도 잘 못 뜨고 있었다.
밥 달라고 조르는데 밥도 잘 먹고, 눈은 비비지도 않길래 시간도 늦어서 다음 날 동물병원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지켜보다가 잠에 들었다.
오늘 일어나서 상태를 체크하려고 하는데 눈물이 눈에 많이 끼여있고, 눈이 더 하얘진 것 같았다.
동물병원 오픈시간에 갔는데 안압이 갑자기 높아졌다고 했다.
수의사님께서 추천해주시는 병원으로 가보기로 하고, 빨리 나오려는데 역시나 크림이가 데스크에서 간식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간식도 잘 먹고 밥도 잘 먹고 먹을 거 앞에서는 엄마도 없는 우리 크림이......
수의사님께서 대기가 길수도 있다고 해서 전화를 했는데 아무리 전화를 해도 안 받더라....
그냥 무작정 차에 태우고 출발했다.
거리가 멀어서 걱정했는데 어찌저찌해서 도착을 했고, 만차라고 해서 차키맡기고 들어갔는데....
부산에 눈아픈 강아지들이 다 모인 것인지... 발디딜 틈이 없었다....
대기가 5-6시간쯤 될 것 같고, 기다리더라도 오늘은 진료를 못 볼 것 같다고 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오픈런을 하더라...
소아과 경험은 하지 않아서 소아과 오픈런을 들었을때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7시부터 대기시작한다고 하니...진료를 내일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약먹고나면 괜찮다고 했으면 좋겠다.
지난 달에 전신마취 수술을 한 번 했는데....
밥달라고 조르고, 산책할 때 엄청 뛰는 것만 보니까 건강한 줄 알았는데 만10세가 되니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한다.
아프다고 말 좀 해주면 좋겠는데, 다른 강아지는 아프면 숨기도 하고 그런다고 하는데 얘는 여전히 활발하고, 여전히 붙어있고, 눈약을 넣든, 귀를 닦아주든 그냥 나를 믿는건지 가만히 있는다.
그동안 건강하라고 다이어트도 열심히 해주고, 각종 영양제도 먹이고, 양배추/황태/당근 등등 나는 안 먹어도 크림이는 엄청 챙겼는데...
특히나 눈은 어릴때 키우던 푸들 뭉치가 나이드니 눈이 하얘지는 것이 생각나서 귀 다음으로 관리했던 건데 조금 회의가 온다..
작년까지만해도 우리 크림이는 10년은 더 살거라고 했는데 조금 겁이 난다.
혼자가 된지 얼마 안됐는데, 크림이만은 곁에 오래오래 있었으면 싶다.
내일 오픈런을 위해 화이팅해야지.
크림아 제발 아프지 말고 엄마랑 오래오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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